오늘은 그런 날이다. 오전 내내 집에서 좀 손봤던 paperwork를 프린트하며, 틀린것은 없는지 다시한번 체크하면서, 역시 이 일도 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의 한참, 한참 후가 겨우 끝자락 갈 뻔? 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이건, 20프로쯤 갈아 엎어 다시 해야하지만,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다른 일을 하면서 그나마 나에게 있었던 두 시간을 보낸 후, 지레겁먹은 수요일 수업을 내리 한 후에,.. 시계를 보니, 또 역시 세시. 무섭게도 시간은 흘러가고...

왜, 일이 많고, 힘들게 만들어야만 하는 것!!인지 불평하는 사람을 보며, 그럼 난 뭔데? 하는 순간, 아차 나도 그냥 휩쓸려가듯 졸졸 따라가면서 그리 좋지 않은 길로 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까지 그냥, 해야하고, 하라는대로, 다수를 따르곤 했는데, 이렇게 따르다가는 내 마음과 몸만 너무 지치다가 돌아갈 것만 같아서 슬프다.

내가 요령이 없어서, 내가 아직 여유를 부리거나, 요령 부리기엔 아직 시도할 것이 너무 많은 사실을 알았을때 왠지 슬퍼졌다. 슬픈일은 난 분명 노력하고 있는데, 매일 나태하고, 지극히' 자기것' 지키며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며, 내가 가엾게 느껴졌다. 그래도 똑같애, 내가 노력하고 있다곤 해도, 당당하게 더 잘 하고 있다곤 말 못하잖아.........

오늘 분명 O에게 , 불평하기, 화내기, 욕하기...와 같은 것들은 실제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 그런걸 하고 있진 않아도, 분명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기준에 나를 맞추면서 나를힘들게 하고있다. 내가 생각하는 꼭 지켜야 할 철칙과 이것만큼은..하는 것들만 스스로 묵묵히 하면 되는데, 나도 아직은 타인의 시선이나 타인에 그리 자유롭지만은 못한것 같다. 나도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서 그냥 그걸로 내가 만족하면 될텐데, 아직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서, 조금은 탓하게 되는 내 자신을 보며.
내 스스로도, 혼내고,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받아 하는 일에 익숙해 져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오늘.
Posted by 도나펭펭 :

25th, Sep, 2010

2010. 9. 26. 01:26 from daily color

1.대책없는 나의 글쓰기와 언어구사능력은 영어를 배우면서 더 악화되고있다. 잘 모르지만 영어에쎄이에서 쓴다는 흐름과 구조같은건 나에겐 먼나라이야기, 어려운이야기다. 글쓰겠다는것도 아니고, 말좀 하겠다는건데. 말하는걸 그냥 막 부어내고 나서 다시 내 말을 보면 이건, 두서없고, 머리꼬리없는 그런글이다. 사실 내가 그렇게 쓰려고 안하는것도 있지만 마치 구몬어에 미쳤던(아주잠깐) 시절에 학교에서원어민쌤한테 예쓰라고 안하고 하이라고 했던것 생각난다. 한꺼번에 동시에 진행해야할때, 하나시작하면 하나밖에 안보이는 내가겪었던 힘듬이었다.

2. 집에서는 게을러지고, 느려지고, 졸려져서 박차고 학교갔다가 부담없는 홍콩여행을위한 중간고사 출제를 폭풍처럼 국어수학 끝내고 오늘은 사회과학을 마저 끝냈다. 열흘 걸릴 일을 대략네시간만에 다했다. 그래도 할일은 산더미이고,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저질뉴스등을 오가다가 싸이까지 왔다. 갑자기 작은 이 창이 불편해졌고, 크롬에서 불편한 이게 점점 불편해지는 요즘.

3. 여기서 좋은 점중 하나는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않고 모든것? 을할수있다는것. 남들이 뭐라 생각하던지, 뭐라고 하던지, 예전엔 바테이블에서 혼자 끼니를 때우는 것도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졌었는데. 여기선 4인용 테이블을 차지하고, 컴퓨터하면서 먹어도 하나도 신경쓸 시선이 없어서 너무 편하다. 그냥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좀 사람들이 관대하다고나 할까.(만고 내생각일지도..)

4. 젓가락질 가르쳐주는사람, 배우는사람, 산미겔을 생수처럼 마시는사람, 들과 같이 이것 저것 피카피카 먹는 것과는 달리, 넉넉하게 에피타이저, 야채,메인,디저트까지 다 먹어도 그때 그맛은나지않고 배는 부르고.......... 그땐 그렇게 맛있었는데 오늘은 정체를 알수없는 야자유 혹은 버터같은 느끼한 기름 맛이 -_-; 난다. 역시 그래도 같이 먹어야 맛있나봐. 아마도 주의가 이곳 저곳으로 분산되서 음식에 관대해져서 그런지, 뭔지.

5. 그렇게 길던 연휴- 대부분 세부로 떠났던 것과 달리 나는 마닐라 보니파시오에서 방콕하며 햇빛때매 어쩔수없이 여덜시에 맨날 일어나서 어쩔수없이 튜터를 만나고, 장도 봤다가, 박람회도 갔다가, 호텔 라운지에도 갔다가, 해군의 양만춘함도 구경갔다가.......즐거운시간을 보냈는데, 월요일날 학교를 가고, 또 부장및 선생님들의 눈쌀을 견뎌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 한구석이 괴롭다. 나도 아직 자유롭지는 못해 -_-

Posted by 도나펭펭 :


펄프, 신문지, 종이등을 재료로 한 여러가지 작품들.
Posted by 도나펭펭 :

Yuchengco Museum - 0914

2010. 9. 15. 09:54 from daily color



개교기념일, 평소에 하기 힘든 은행업무를 보려고 은행에 갔는데, 은행 언니가, 휴일이면 여기서 가까운
유쳉코뮤지엄에 가보라고 추천을 해 주셔서 바로! 갔다.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꽤 괜찮았다. 필리핀 아티스트의 따뜻한 색감의 그림들을 봤다.
Posted by 도나펭펭 :

 나의 첫 직장에서, 나는 월급을 특별하게도 US 달러로 받고 있다. 여긴 미국도 아니고, 한국도 아니고, 필리핀이지만, 신기하게도 USD로 받는다.

 콘도 렌트비를 오너의 통장으로 입금하면 간단할 것을, Check 통장을 만들어서 계약과 동시에 Check로 지급해야한다. 인터넷뱅킹,텔레뱅킹등이 활발하지 않다보니, 월급도 매달 말일에 봉투로 받고, 렌트비 및 공과금을 현금으로 내거나 Check를 발행해서 지정한 날짜 이전에 입급하고 있다.

 뭐, 어쨌든, 지난 6개월간 -_-; 한국과 다르다는 핑계로 그냥저냥 다 ... 들어갔는데. 이젠 좀더 합리적으로 -_-; 관리를 하기로 마음먹고, 달러통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내가 check를 발행하는 동양은행은 다 좋지만, 영업시간이 퇴근시간이랑 같다 보니까, 외출쓰고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에, 눈에 자주띄고 학교 근처에 있는 HSBC를 먼저 갔다가 최소 유지금액 2500불이라는 말에 , 바로 나와서 BDO로 갔다. 최소 유지금액은 200불, 그리고 영업시간도 브랜치에따라 다르지만 5시 30~ 7시, 딱 이거야!



 물론 내가 계좌 개설한 브랜치 말고 다른곳에서 인출할때엔, 100페소라는 금액의 수수료(대략 2700원) 가 들지만, 그곳까지 가는 수고와 택시비를 생각하면, 괜찮다. 어쨌든 인출할때만 드니까,
 달러 통장은 불편한 것이, 페소 통장과 분리되어 있어서 체크카드나, ATM이용이 불가능하고 그냥 은행에 들러 저축만 가능하지만, 난 그래도 차곡차곡 조금이라도 모으려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왜 이렇게, 통장 만드는 절차가 길고, 까다로운지.
한국이면, 그냥 신분증만 있으면, 싸인으로 바로 만들수 있는데, 내가 외국인이어서 그런지 어떤지, 여권, ID카드, ACR카드, 사진한장을 요구하고-_-; 심지어 그냥 저축통장인데 200불의 유지비와, 서명이 약간 다르다는이유(한글을 못알아봐서;;) 로 여섯번이나 서명을 해서 보관했다.










































어쨌든! 달러통장 만들기 성공!  처음이라고 언니한테 물어봐서 기념샷을 찍었다. -_-v
Posted by 도나펭펭 :